드디어 포스팅하네요
네이버에 적을 때는 정말 통곡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이걸 언제 포스팅 해야되나 고민을 했는데
5월 15일 그러니까 어제죠?
어제가 반려견 하루를 보낸 지
딱 한 달째 되는 날이더라구요:)
그래서 시간이 지나서 새벽이되어 16일로 넘어갔지만
그래도 아직 나는 널 그리워한다는 의미로
마지막 산책을 담아보았어요
물론 이건 제가 보기위해 작성하는 거겠지요오:D
추억 기록 시작!!
목욕을 참 싫어했던 멍뭉이였어요
목욕보다 더 싫어했던 건 털 말리기!
그래서 배와 다리를 말릴 땐 언제나
이렇게 다리 위에 눕혀놓고 말렸어요
물론 이건 등을 다 말린 다음에...겠죠?ㅋㅋㅋ:)
외출을 준비할 때면 품에서 떠나질 않았던
멍뭉이!
졸졸 쫓아다니며 끙끙대길래
아빠다릴하고 주저앉았더니 이렇게 편안하게
차차 기록해 나가겠지만
사실 하루는 저와 함께 한 달을 살고 나서
이렇게 부모님 집으로 데려온 거거든요
그래서 저를 더 엄마라고 인식했었나봐요
처음엔 몰랐다가 중간엔 긴가민가
최근엔 정말 많이 느끼다가
마지막 날 더 확실하게 알았네요
털 깎기 직전
사실 심장이 안 좋기 때문에
미용 시에 동의서와 함께 주사를 맞아야 했거든요
그래서인지 아직 그렇게 덥지도 않은데
굳이 털을 깎아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근데 이게 발단이 되지않았나 싶네요...
오랜만에 미용을 했는데 발견한 귀의 붓기
다른 강아지들은 약먹고 금방 나았을텐데
호르몬 수치가 오를까 스테로이드를 쓰지못하고
그저 압박붕대로 붓기가 빠지기만을
정말 기약없이 기다려야 했어요
정말 진료를 이렇게 자주 받은 건
처음이었던 거 같아요
긁어서 붕대가 풀리기도 하고
털에 밀려서 6시간 만에 쑤욱 빠지기도 하더라구요
2주 정도 정말 열심히 소독하고
압박해주었답니다
먹지도 않고 나오지도 않고
정말 너무너무 우울해하는데
어떻게 해줄 수 있는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산책을 나가보았어요!
그런데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정말 열 발자국마다 머리를 터는 거예요
답답하기도 하겠지만
또 이게 빠지면 다시 빠진 시간만큼 연장이 되어버리니
결국 넥카라만 열심히 씌워주고
물먹고 싶어하는 것 같으면 잠깐 풀었다가
다시 씌워주고 그랬죠
잠깐만 한 눈을 팔아도
이렇게 쑤욱 빠져버리더라구요
조직이 떨어졌어요 힝 ㅠㅠ...
그래도 붓기는 빠져가고 있었답니다
유일한 외출은 이렇게 차를 타고 병원가는 길
머리를 조금 더 많이 털면 어때,
붕대 하러 다시 가면 되는데
라는 생각을 가지고 더 더 산책시켜줄 걸
정말 후회가 크네요...
요게 여섯 시간만에 풀려버린 날!
밤 열한시에 부랴부랴 다녀왔어요
이렇게 뒷다리를 펴고 창 밖 구경하는 걸
정말정말 좋아했지요
그러다 드디어 붕대로부터 벗어났어요!!!
신이 나서 털고 또 털고
나는 하지말라고 손으로 막고
딱 달라붙어있는 이 때가 참 그립네요
그러다 이틀 뒤,
의자 밑에 들어가서 나오지도 않고
만지려고 하면 깽! 깽!
정말 옆에 있는지도 모르게 소릴 안내는 아이인데
이렇게 소릴 내니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ㅂㅇ...
별 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서
간단한 약을 받아왔는데 하루 만에 나았지 뭐예요!
그래서 이제 건강해졌나 싶어서
밖에 외출을 나갔어요오오!!
살이 너무 많이 빠져서
옷이 헐렁하더라는
이게 마지막으로 사줬던 옷이예요
엄마가 지금도 하시는 말씀은
그래도 옷 한 벌이라도 마지막으로 해줘서 다행이라고...
그리고 저는
이 옷을 하루가 맨날 괴롭히며 베고자던
곰돌이 푸우에게 입혀주었지요:)
매일 안고 자요
아... 매일 안고 우는건가? 헤헤
예쁘죠오오
산책다녀와서 씻겨놨더니 피곤했는지
가만히 앉아서 목을 빼고 보는데
미어캣 느낌이? :)
아직 버리지 못하고 그 누구에게도 줄 수 없는
보라색 쿠션!
여기 위에서 날 빤히 쳐다보는데 정말 귀여운 거예요
귀가 아파서 털을 깎은 거지만 은근 잘 어울리고?
그래서 가까이에서 한 컷
헤헤...
이것도 잠시 또다시 이틀 뒤,
심비대로 원래 조금 힘들어하며 매일 약을 먹고있긴 했는데
평소보다 더 심하고 오래 지속되는 기침에 놀라
다시 병원을 찾았는데...
폐렴...그렇게 입원을 했어요
마지막에 입원실에 있다가 하늘로 가서 그런 지
아직도 그 곳에 가면 하루가 있을 것만 같네요
가까이 가면 흥분해서 심장에 안좋다고 해서
이렇게 멀리서 면회를 해야했는데
멀리서도 절 알아보고 낑낑대더라구요
음...그렇게 3일 정도 면회를 갔나요
밤에 진료를 갔다가 하루만큼이나
예쁜 말티 가을이가 교통사고로 떠난 걸 보고
모르는 사람들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가족처럼 울었던 게 생각나네요
아가를 보내기 이틀 전엔
요크셔 견주 할머니와 대화하는데
자기 말티 한달 전에 보내셨다면서...
스톤?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그땐 왜 우리 하루 더 살 수 있는데 이런 얘길하나?
싶었는데 그게 어쩌면 복선이 되었나봐요...
지금은 그 분께 참 감사드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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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번 포스팅에 예쁜 하루 여행보낸 얘기 이어집니다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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