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비가 무지막지하게 오던 금요일
효나네 엄마는 금요일만 되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으신가봐요
돌아오는 길이 헬인데 말이에요 ㅠ_ㅠ
어찌됐든 비 구경을 해야한다면서 카페를 찾아서
학의동 백운호수로 고고띵:)
다이어트 한다고 하도 안 먹었더니
너무 배가 고파서 흡입한
효나엄마표 김치볶음밥 맛나게 먹고 출발
창가 자리를 사수하느라 엄청엄청 힘들었던
비를 열심히 다 맞고 집에 갈까말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이미 다 젖은 거 먹고가자고
유명했다던 가수 최진희의 사랑의미로로 갔어요
요게 노래제목이라면서요오?
효난 에쵸티지오디젝키신화세대라서..ㅋㅋㅋ
퓨전한정식이라고 하니 어디 한번
메뉴판을 살펴봅시다아아아
배가 고프지 않으니까
일단 제일 저렴한 메뉴로 초이스 !
술안주에 더 공을 들이신 듯 해요?ㅋㅋㅋㅋ
주류가 장난이 아니네요 ㅋㅋㅋㅋ
알 수 없는 낯선 술 이름들 ㅋㅋㅋ
효난 그냥 이슬이랑 처음처럼이 편해요...ㅋㅋㅋㅋㅋ
1층은 뭔가 비오니까 휑하니 낚시터 분위기였는데
2층은 아늑하네요+.+
3층도 있다는 거 같았어요
주문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마구 나오는 메뉴들
마치 예약하고 온 줄...? ㅋㅋㅋㅋ
그나마 손길이 좀 가던 김치 ㅋㅋㅋㅋㅋ
역시 김치는 밥도둑 !!!
한정식집에 가면 항상 나오는 그 샐러드
그나마 먹을만 했던 샐러드.....
손이 제일 많이가서 다 먹어치운
버섯탕수육 !!!
엄마랑 나랑 이건 열심히 집어먹었어요오 ㅋㅋㅋ
잡채 +.+ 밖에서 잡채를 만나면
참 반갑더라구요 ㅋㅋㅋㅋㅋ
뭔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명절음식 느낌이에요
탕평채... 궁중음식 배울 때 만들어봤는데
음... 사 먹는 레시피가 좀 더 효나입맛 ㅋㅋㅋ
역시 김맛이쥬?ㅋㅋㅋㅋ
점점 실망하기 시작한 건 들깨탕부터 였죠...ㅋㅋㅋ
사실 배고프면 다 잘 먹고 까다로운 입맛이 아닌데
제일 실망했던 건 바로 음식이 뜨겁질 않다는 거...ㅋㅋㅋ
전자레인지에라도 데워다 주시지...........ㅠ_ㅠ
그래도 먹어야 사니까 열심히 집어먹기 시작 ㅠ_ㅠ
살려고 먹는 건 또 처음...ㅋㅋㅋㅋ
보쌈도... 한조각 집어먹고 ㅠㅠ
하... 어찌 따뜻한 음식이 하나도 없단 말인가요...ㅋㅋ
아니 처음 호박죽부터.....
나 호박죽 귀신인데 ㅠㅠㅠ반이나 남김
전은 식어도 맛있으니까 괜찮았어요오...ㅋㅋㅋ
비주얼은 최고...인데...
맛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냥 ㅠㅠ... 집에서 어제 만든 맛있는 음식을
실온보관했다가 차려먹는 느낌...?...
그래요 다 참을 수 있어요
된장찌개랑 밥 먹으면 되니까!!!!!!
뜨거운 된장찌개... 널 기다렸다 +.+
근데 내가 왜 기다렸는지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맛...
된장...찌개...맞...아요?...
자취할 때 내가 끓여먹던 찌개맛이 그리웠을 정도 ㅠㅠ...
백운호수 한정식 사랑의미로는......휴......
갑자기 후식까지 가져다줌...
차례차례 기다렸다가 가져다 주시기가 귀찮으셨나...봐요?ㅠ
밥이랑 후식이랑 나란히 놓고 먹어보는 건 또 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오면서 본 최진희님 :)
엄청 유명한 가수인가봐요오ㅋㅋㅋ 저기 액자에 보이네요
사랑의미로 !!!
뭔가 이왕 외식하는 거, 배불리먹고 싶었지만
그래도 나름 다이어트 중이었으니까
딱 속쓰리지 않을 정도로 먹고 집에 가서 운동하고 좋았네요ㅋㅋ...
효나는...신봉동 연지한정식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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